남쪽은 이미 만개가 되었다고 하는
진달래와 벚꽃을 만나러
4월3일 자정 서울을 출발하면서
여수와 진해를 둘러보는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영취산은 진달래 군락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지난해처럼 GS칼텍스 여수 공장 뒷편 진달래 축제장에
도착하니 새벽 4시30분..
두어시간 차에서 눈을 붙이기로 하는데
속속 도착하는 새벽 산객들의 소음으로 제대로 잠을 자기 어렵습니다.
5시40분무렵 동쪽하늘이 열리기 시작할때
가볍게 정상만 찍고 오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
이미 많은 사진 동호회 회원들은 첫번째 봉우리에 진을 치고
일출 맞이를 하고 있더군요.
진달래 축제행사가 열리는 모양입니다
동쪽으로부터 일출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50여분 걸어올라가면 있는 첫번째 조망터
먼저 올라간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멋진 일출을 담고 있습니다.
앞쪽은 묘도대교 를 지나면 뒷쪽 이순신대교가 보입니다.
6시30분을 넘긴시간 일출이 시작됩니다.
지난해보다 3일 늦었더니...
이미 진달래는 지고있더군요
첫번째 조망지점 헬기장에서 진례봉 정상쪽
군데군데 만개한 부분도 있지만
역시 진달래 만개시기가 2-3일 정도 지난듯 보입니다.
이른시간이라서 제법 한가한 헬기장
농촌과 도시가 어우러진 풍경
영취산 진례봉
근처에 진례산과는 다른 봉우리 입니다.
진달래가 만개상태라면 좀 더 진행하면서
즐기면 좋은데
이미 지고있는 상황
진해로 서둘러 가는게 좋을거라는 의견으로
다시 들머리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전날 비가 왔던탓에
조망도 깨긋하고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진달래가 떨어진 풍경도 제법 운치가 있네요~
올라온길 옆쪽으로 돌아 내려가는 길
시들고 있지만
그래도 꽃속을 걷는 기분은 좋습니다.
아랫쪽은 제법 진달래가 활짝 핀 상태
하산해서 들머리로 걸어가는 임도에서 올려다 봅니다.
들머리에 오니 행사 준비가 한창이고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행사진행 관계로
50여대 정도만 가능한 턱없이 부족한 주차시설
어쩔 수 없이
주변 도로 한쪽으로 탐방객들이 타고온 차량이 주차되어있는데
주차위반 단속차량이 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도로갓길 주차가 잘한것이 아니고
실제로 위반과태료가 부과되는건지 확인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통행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은 상황이던데
시설확보도 해놓지 않고
먼곳에서 진달래 축제를 찾아온 사람들--
놀러오세요 해놓고 딱지라는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이제 진해로 향합니다.
진도대교 이순신대교를 건넙니다.
대교 위에서 묘도에 있는 다랭이논 촬영지를 들러보기로 했는데
주차문제등 여의치 않아서 통과~~`
갑자기 굉음이 들립니다.
하늘을 보니
진해 벚꽃축제 행사로
에어쇼가 진행중인듯 합니다.
당겨서 크롭해보니
조종사 두명도 보이네요~~^^
태극문양도 그리고 하트도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접근비행도 하고...
갓길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바라봅니다.
파란 하늘과 어울려 너무나 멋진 풍경입니다.
ㅠㅠ 반대편 도로에선 이 모습을 보던 차량들이 접촉사고가...
진해 내수면 -경화역-여좌천-드림로드...
그런데 진해 시내 진입 자체가 어렵습니다.
운전중인 친구가 알아서 주차할테데 내려서 걸어가 구경하랍니다.
정말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몇년째 진해에 가지만...
느낌은...마지막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내수면 생태공원을 잠깐 들러봅니다.
그리고 바로 옆 여좌천으로 들어갑니다.
한참을 가다가 멋진 반영을 만납니다.
우여곡절끝에 주차를 한 친구와
어렵게 만납니다~ㅠㅠ
경화역까지 가는 길...
걷기에는 조금 먼길...
그러나 버스나 택시...어느것도 이용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마침 그곳에서 이쪽으로 걸어왔다는 분의 도움으로
기찻길을 통한 지름길로
30여분을 뛰다시피 걸어갑니다.
가는도중에 카메라 렌즈 후드가 떨어졌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일행들은 계속 가고
저는 한참을 되돌아 가봤지만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찻는것은 불가능
할 수없이 그냥 경화역으로 갑니다.
기차가 지나갑니다.
친구도 모처럼 ~~ㅎㅎ
조금씩 빗방을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차에 베낭이며 우산이며 놓고 내린상황이라
걸어온길을 되돌아 가기로 하고
혹시라도 후드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역시...
한참을 내려오다가
일행이 숲속으로 떨어졌을지 모르니 잘 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숲속을 보니
앗~~~ 정말 파란 숲속에 떨어져 있는 후드가 보입니다.
이건 정말 사막에서 바늘 찾는것보다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ㅎㅎ
빗방울도 잠잠해지기에
드림로드로 걸어서 가보기로 하고
다시 경화역쪽으로 가서 드림로도로 올라갑니다.
작년보다 더 환상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비가 내리가 시작합니다
우산도 우비도 없는데...
카페로 들어가서 방법을 생각하지만
별다른 방법도 없습니다.
걸어내려가기로...
갈수록 비가 거세집니다.
슈퍼에도 가게에도 우비가 떨어졌답니다.
최악의 상황은 그때부터 였습니다.
비도 내리고 밤이되니
교통상황이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버스며 택시는 보이지 않고
도로위의 차량은 거의 서 있는 상태
두시간이상을 걸어서야 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시내에 두곳뿐인 찜질방은 사람들로 넘쳐나서
앉아있을 자리도 없고
식당이나 다른 숙박시설은 찾아나서기도 어렵고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결국 가까운 창원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하지만
행사때문에 통제된 도로도 있고
일방통행으로 바뀐 도로도 있어서
네비게이션을 믿고 나섰지만
뱅뱅 돌고 돌기만 합니다.
도로에 있는 나이어린 경찰들에게 물어보지만
대부분 파견나왔는지 모른답니다.
진해를 벗어나고 10여분 거리 창원에 도착하는데만 세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이고~~~
이곳 찜질방도 진해를 탈출한 사람들로 넘쳐나더군요~ㅋㅋ
휴계실 자리도 모두 차지하고 있어서
각자 떨어져서 억지로 잠시 눈 붙이다가...새벽같이 나옵니다 ㅎㅎ
이른아침에 다시 경화역과 드림로드를 관람하고
아침일찍 진해를 벗어나기로 합니다 ㅋㅋ
6시를 갓넘긴시간...이미 많은 사람들이 첫번째 열차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제 비를 맞기 시작했던곳...
더 진한색깔로 단장중이고...
촬영포인트엔 많은 진사님들도 대기...
멋진 모델....
여유있게 더 돌아보고 싶어도
전날의 끔찍했던 시간때문에
오전 10시가 되기전
벌써 붐비기 시작한 진해를 벗어납니다 ㅋ
꽤 역사가 있는 축제인데
이정도였나 하는 느낌..
우리나라 축제장 상황은 대충 비슷하지요
음식팔고 여기저기 노래소리 나고....
창원에 흡수된되로 행정력 문제인지
탐방객들의 교통이나 숙박, 편의시설에 대해선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는게 느껴지고
보다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들었습니다.
박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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