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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매봉산 바람의언덕에

by 놀 부 2011. 12. 5.

12월4일

 

가끔 TV에 나오던 바람의 언덕에 가는 산악회를 따라 

가보기로 합니다.

 

 

몸살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이삼일동안 이어진 모임으로

상태도 좋지않아서

걱정은 되었지만..

 

찬바람쯤...이기리라

 

원주를 지나 산간지방에 들어서자

조금씩 쌓여있는 눈이 보이더니

매봉산에 가까워 지면서

지난폭설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시작에 앞서 산악회측에서

일단 올라보고 눈 상태를 봐서

진행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입구부터 도로관리를 하고 있었고

그렇게 20분쯤 오르자

 

멀리 풍력발전터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광활한 들판에 보이는거라곤

하얀 눈과.......날개와....바람뿐

 

 

 

 

 

입구에서 

제설작업이된 약 1KM 정도가 지난 이곳부터는 

무릎을 넘어 허리, 심한곳은 가슴까지 쌓여있는 눈을 

헤치며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앞에보이는 저분은

이때부터

끝날때까지  러셀을 하며

모든 회원들을 책임지고

인솔합니다. (끝없는 박수) 

 

 

 

 

지금까지 간간히 불어오던 바람...

이곳부터는 강풍으로 맞서야 했습니다.

 

 

 

온통 얼어붙어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다시 뒤돌아 봅니다.

 

바람을 피할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광활한 풍경속에 인간은 너무나 작은 점 ...일뿐..

 

심한 바람과 쌓인 눈으로

점심식사 할곳을 찾아 헤메다..

겨우 겨우 식사를 하고...

 

이정도에서 되돌아 갔어야 하는데..

 

그냥 진행하자는 의견으로

...

 

이렇게 앞이 안보일정도로 눈이 쌓인곳을 뚫고

검룡소 방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30여분 진행 할때까지는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며

 

 

"대~~박~!!" 을 외치며

감탄하고...

즐기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다

 

비단봉에서 바라보는  금대봉,함백산 방향

 

 

비단봉까지도 힘겹게 도착한 후

(이곳까지 오는것도 상당히 힘들었음)

이미 예정 하산시간인 오후 4시를 넘긴시간

 

금대봉 ,용연동굴 갈림길....

 

더이상 진행은 무리라고 판단

오른쪽으로 계곡을따라

금룡소까지

두시간동안의 오지탐험을 하게됩니다.

 

 

 

이런 눈길을 두시간을 헤메이다가..

겨우 6시 10분쯤에 검룡소 주차장에 도착~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하마터면 조난사고로 뉴스에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그러나 앞서얘기한  인솔자의

침착하고 여유로운 대응과

대부분 겨울산행에 대비한

장비들을 가지고 왔기에

누구도 당황하지않고

무사히 하산을 하게 됩니다~

 

비록 비단봉 이후부터 하산하는 모습은

겨우 한장만 담을 정도로 

걷기조차 힘들었고

자연의 준엄함을 다시한번 깨달았던 시간이었지만~  

 

 

파란하늘 아래

바람의 언덕의 모습은

오래도록 남을듯 합니다.

 

 

 

Arsen Barsamyan - winter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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