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았던 뱀사골 피아골
그곳의 단풍을 기대하며
다시 찾아간 지리산
10월23일 금요일 밤 11시 30분 무렵
서울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
너무 일찍 도착하면 어두운 새벽 단풍을 못보고 지나가는게 아쉬워
4시30분 -5시 사에에 도착하게 해달라고 부닥한다.
조금 더 늦어도 좋다고..
알았다고 하고서는
우리의 기사님...정말 터프한 운전
1열에 앉은 분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와일트한 운전끝에
반선 주차장에 2시58분에 도착을 한다. ㅋㅋㅋㅋ
승객들 모두 어이없어한다.
욕 할 수 도 없고...
운전 터프하게 하는게 자랑인가보다.
어찌어찌 시간을 보내보지만 ...아무래도 어렵다
그냥 올라가 봅시다~
대신 좋은곳 대려가줄께~
이곳이 어디인지는 아시는분만 아시는걸로....
유튜브에는 안올렸습니다~
억지로 시간보내는 어주 거북이 걸음을 한다.
가다 쉬다, 가다 쉬다,
간신히 7시가 넘어가면서 화려한 뱀사골 단풍이 보인다.
그래 이건데..
이미 지나온길은 어쩌란 말이냐 ㅠㅠㅠ
젠장~~
화개재에 도착할 무렵
하나 둘 내려오는 분들이 계신다.,
헐 지금 8시 조금 넘었는데???
성삼재에서 3시에 출발하고 빠른사람이야 가능하겠지만
이런 산행은 조금 시간 낭비같달
암튼
"빨리 올라가보세요"
"네? 왜요?"
"가보면 알아요 ㅎ"
후다닥
화개재에서 반야봉을 바라본다
헉~~~~~
반야봉에 상고대가 있다.
어~~~ 갑자기 머리가 띵해진다.
단풍보러 왔는데
상고대가 있어?
해는 떠있고
금새 녹아버릴텐데
반야봉까지는 아직 한시간
아니 한시간 30분은 가야 하는데 ....
뛰어가면 좀 남아있을까???
지금부터 사진이고 뭐고 뛰어보자...
후
다
다
다
하~~~~ 50분 걸려..왔는데..그래도 어느정도 남아있네
대~~~박
생각도 못한 상고대라니...
아래쪽은 포근했는데
여기오니 손이 시렵다
돌아오는길에 성삼재에서 시작한 분들은
이 상고대를 제대로 봤단다..
아~~~ 나도 성삼재에서 시작할껄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사진과 영상 담느라 정상석 사진도 못담았네 ㅎㅎㅎ
아 이번겨울에 어떤 행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30여분을 서있으려니 춥다
내려가자
이제 피아골 단풍이다,
단풍을 만났나가
상고대를 만났다가
다시 단풍이라니..
세상 참 놀나고 신기한일이라니~~
그렇게 대피소와 직전마을까지 간다.
아...곱도다.......다시 붉어지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것이냐~~~
잘있거라 피아골 단풍들아...
내가 힘이 있으면 내년에 다시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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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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