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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지리산 단풍과 상고대가 함께 있던 날

by 놀 부 2020. 10. 26.

지난해 보았던 뱀사골 피아골

그곳의 단풍을 기대하며 

다시 찾아간 지리산

 

10월23일 금요일 밤 11시 30분 무렵

서울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

너무 일찍 도착하면 어두운 새벽 단풍을 못보고 지나가는게 아쉬워

4시30분 -5시 사에에 도착하게 해달라고 부닥한다.

조금 더 늦어도 좋다고..

알았다고 하고서는

우리의 기사님...정말 터프한 운전

1열에 앉은 분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와일트한 운전끝에

반선 주차장에 2시58분에 도착을 한다.  ㅋㅋㅋㅋ

 

승객들 모두 어이없어한다.

욕 할 수 도 없고...

운전 터프하게 하는게 자랑인가보다.

 

어찌어찌 시간을 보내보지만 ...아무래도 어렵다

그냥 올라가 봅시다~

대신 좋은곳 대려가줄께~

이곳이 어디인지는 아시는분만 아시는걸로....

유튜브에는 안올렸습니다~

 

억지로 시간보내는 어주 거북이 걸음을 한다.

가다 쉬다, 가다 쉬다, 

간신히 7시가 넘어가면서 화려한 뱀사골  단풍이 보인다.

그래 이건데..

이미 지나온길은 어쩌란 말이냐 ㅠㅠㅠ

 

젠장~~

화개재에 도착할 무렵

하나 둘 내려오는 분들이 계신다.,

헐 지금 8시 조금 넘었는데???

성삼재에서 3시에 출발하고 빠른사람이야 가능하겠지만

이런 산행은 조금 시간 낭비같달

암튼

"빨리 올라가보세요"

"네? 왜요?"

"가보면 알아요 ㅎ"

 

후다닥

화개재에서 반야봉을 바라본다

헉~~~~~

반야봉에 상고대가 있다.

어~~~ 갑자기 머리가 띵해진다.

단풍보러 왔는데

상고대가 있어?

 

해는 떠있고

금새 녹아버릴텐데

반야봉까지는 아직 한시간

아니 한시간 30분은 가야 하는데 ....

뛰어가면 좀 남아있을까???

 

지금부터 사진이고 뭐고 뛰어보자...


하~~~~ 50분 걸려..왔는데..그래도 어느정도 남아있네

대~~~박

생각도 못한 상고대라니...

아래쪽은 포근했는데

여기오니 손이 시렵다

 

돌아오는길에 성삼재에서 시작한 분들은

이 상고대를 제대로 봤단다..

아~~~ 나도 성삼재에서 시작할껄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사진과 영상 담느라 정상석 사진도 못담았네 ㅎㅎㅎ

아 이번겨울에 어떤 행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30여분을 서있으려니 춥다

내려가자

 

이제 피아골 단풍이다,

 

단풍을 만났나가

상고대를 만났다가

다시 단풍이라니..

세상 참 놀나고 신기한일이라니~~

그렇게 대피소와 직전마을까지 간다.

 

아...곱도다.......다시 붉어지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것이냐~~~

잘있거라 피아골 단풍들아...

내가 힘이 있으면 내년에 다시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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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9J-7vgXl3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