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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 귀때기청봉

by 놀 부 2020. 10. 13.

설악 단풍은 지난 주 공룡능선에서 보긴 했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북능선을 걷기로 한다

 

10월10일 토요일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6시39분 버스를 타고 

한숨 졸다보니

어느새 한계령 휴계소다 

08시51분

2시간10분만에 도착을 한다.

 

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13.6km 

 

초반 오름길이 시작되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지만

무르익은 단풍이 호흡을 가다듬게 해준다

한시간쯤 오르니 구름에 걸린 귀때기청봉이 보인다.

귀때기 너덜지대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사실 황철봉에 비하면 오히려 이곳이 쉽다고 할 수 있다

설마 오색 오르는것만 하랴~ㅋㅋ

 

한계령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는

저렇게 대청으로 가는 능선이 있다.

당당하다

 능선에서 조금 내려온 1,000 M 지점부터 아랫쪽으로 이제 단풍이 한창이다.

한계령 삼거리다.

여기서 대부분 대청으로 가고

귀때기로 가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돌아본 한계령 삼거리 방향

멀리 대청과 중청 끝청이 보인다.

저곳에도 설악을 찾은 사람들이 분주하겠지~

순간적으로 날이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한다

운무가 그림처럼 지나가는데...

능선에서 주걱봉을 바라보는 계곡에는

독주골 온정골 장군바위골 등등.....수많은 계곡이 있다.

장수대까지 이 능선의 가을이 정말 최고였다,

같은 설악이지만

공룡능선 천불동 계곡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귀때기청봉에 오른다.

사람도 드물고....유유히 걷기에 좋다

건너편 주걱봉과 삼형제봉

저곳을 오른지 4년쯤 되는것 같다.

이제 비탐을 가고싶은 열정이 사라진것 같다 ㅎㅎㅎ

 

그리고 가야할 능선....저~~~~~~~~~~~~~~~~~~~~~멀리 대승령이 ~

대충 어디쯤인지 짐작을 하지만... 여기가 어디고 어디인지 중요하지 않다.

저 울긋불긋한 단풍,,,,,

또다시 귀때기에서 이런 가을을 볼 수 있을까~~~~

자신 없다...

 

그야말로 가을이다..

진정 가을

돌아가는 버스 시간이 정해져있다.

시간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은데..

풍경은 자꾸 발을 잡는다

 

이따금 마주치거나 지나가는 사람과 간단히 눈인사 할뿐

묵언산행이다~

어느새 귀때기청봉이 저렇게 멀어져 있다.

언제 갈까 했는데...

사람의 한발 한발이 정말 무섭구나~

빨리 가야하지만..

이런 풍경 

놓치고 싶지않다 ~

감투봉이 우뚝서있다..

저길 넘어야 대승령이 가까워진거다.

 

감투봉에 오르니

멀리 대승령과 안산이 보인다 

이 나무속에 들어가서 사진 담은 사람들이 꽤 많다.

헉~~ 앞으로 남은거리가 상당한다...벌써 2시9분이다.

4시10분 버스를 타려면... 불안하다.

뭐 그 버스 놓치면 다음버스 타지 뭐... 한시간 기다리면 되지 ㅋㅋ

대승령...헥헥거리며 올랐다

시간은 벌써 3시..

한시간에 장수대로 갈 수 있을까...

 

대승폭포는 수량이 적은듯 하다.

기를 쓰고 내려와 버스를 탔다 ㅎㅎㅎ

이제 설악은 겨울을 준비하겠지..

눈 쌓인 풍경 ....그걸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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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www.youtube.com/watch?v=2jpgjbXYk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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