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15년만에 몸살이란걸 앓았습니다.
며칠을 끙끙대다가
어제 오후부터 좀 좋아져서
얼큰한것도 좀 먹고 했지요
오늘 별 일도 없고
바람 쏘일겸
10여년전에 가봤던
창경궁,창덕궁을 가보기로 합니다.
봄 바람이..제법 따뜻했습니다.
창경궁에 들어서니 평일인데도
어린학생들 부터 단체관광객. 외국인,
꽤 많습니다.
안내책자를 받아들고 느긋하게 한바퀴 돌아봅니다.
모든 건물을 담지는 못했습니다.
명정전
창경궁의 으뜸전각으로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과거시험
궁중연회 등 공식 행사를 치렀던 정전입니다.
성종15년(1484)년에 지어졌다가 임진란때 소실되었다가
광해 (1616)년에 다시 세워져 현재이르니
현존하는 궁궐 정전 가운데 가장 오래된건물입니다.
명전전 뒤로는 작은 건물들이 몇개 있습니다.
숭문당
명정전 뒤편에 있는 건물로
왕이 문신들을 만나 학문을 토론하던 곳 입니다.
문정전
왕이 신하들과 경연을 하던곳이지만
사도세자의 비극이 일어난곳이라고 합니다.
숭문당을 지나 뒤쪽으로 나오니
넓다란 마당이 펼쳐집니다.
앞에 함인정은
영조가 문무과거에 장원급제한 사람을 접견하던 자리였다고 합니다.
함인정 옆쪽의 오층석탑
이 석탑에 대해선 특별한 설명이 없습니다.
다만 일제가 이곳을 유원지로 바꾼뒤에 옮겨진것으로 추정을 한다네요
경춘전
대비전으로 쓰이던 곳으로 정조와 현종이 태어난 곳
통명전
왕과 왕비의 침전이었다고 ..
밤의 역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나요?^^
영춘헌
정조의 집무실 바로 왼편에는 양화당
양화당입니다.
왕비의 생활공간으로 쓰이던곳이라고 하며
앞쪽으로 나무 테두리 안쪽으로는 우물이 있습니다.
식물원쪽으로 가는도중
성종태실비
조선 9대임금인 성종의 태를 묻고 세운 비
원래는 경기광주쪽에 있었던 것으로
1930년도 들어 전국에 흩어진 왕들의 태를 모아 김포에 두었다가
성종태실만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춘당지
1909년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원앙이 떼지어 다니더군요.
팔각칠층석탑 (보물 1119호)
성종원년 중국에서 만들어진것을 이왕가 박물관 건립시
상인으로부터 구입하였다고 합니다.
식물원에 들어서니
입구부터 활짝 핀 철쭉이 반겨줍니다.
수수꽃다리
이제 막 산수유꽃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저 새 이름은 무엇일까요~
며칠 있으면 어떻게 변할까요..
관천대
천문을 관측하던곳
곳곳엔 산수유가 피기 시작했고
저 멀리 북한산 줄기가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역사는 침략과 침탈로 얼룩이져서
어느한곳, 어느하나
온전하게 버티어온것이 없는듯 합니다.
역사가 있는곳에서
다시 역사를 볼때마다
경이롭고 감탄스러운것보다는
웬지모르게 착찹함이 느껴지는것은
왜일까요.
민족의 숨결이 묻힌곳에
동물을 가두어놓고 유흥지를 만들어
타령에 놀게했으니..
이제 걸음을 창덕궁으로 옮깁니다.
Beth Anne Rankin - Never Before & Never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