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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오대산 노인봉 선재길

by 놀 부 2020. 2. 3.


영동 지방엔 눈이 많이 내린다고는 하는데

서울도 그렇고 나머지 지방엔

겨울답지 않는 날씨와 눈 부족으로...

산행도 아쉽지만

무엇보다 겨울은 겨울다운 날씨가 있어야

다음해 농사도 잘된다고 하는데..

게다가 요즘 신종 코로나도 날씨 영향을 받은듯 하다


마스크로 중무장한 사람들....진고개로 출발한다

산행코스를 보니

진고개에서 동대산 두로봉 두로령 비로봉 상왕봉 상원사로  종주를 하는 A코스와 과

진고개에서 노인봉 왕복후 상원사로 이동

상원사에서 비로봉을 왕복하는 B코스로 나눠 산행한다고 한다.


10시 무렵에 진고개에 도착을 한다.

가는 내내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했다.

A코스는 17km가 넘고 코스도 쉽지 않다.

몇해전에 A 코스를 산행했을때 꼬박 7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이렇게 눈이 있고 러셀도 안되었고

추월하기도 힘든 코스를 7시간에 하기란 쉽지 않을테고


또한 B 코스도 노인봉 왕복도 이런 눈산행에선 4시간은 잡아야 하고

다시 상원사로 이동해서 비로봉을 왕복하는것도 4시간으론 부족해보이는데

가능하다며 강행을 한다.


동료들과 애시당초 B코스로 잡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비로봉 왕복은 힘들지 싶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다

평소같으면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북적일텐데,...


3시간을 준다...이건 미친짓이다.

8km 되는 거리를 평지를 걸어도 그시간엔 힘들텐데..

이동하는 다음일정때메...어쩔 수 없단다.

차라리 여길 가지말고 상원사에서 비로봉 왕복을 해야 했다.


올라가면서 내내 돌아오는 걱정이 앞선다 ㅎㅎ




고위 평탄면

오래된 침식작용을 통해 평지가 된곳

육백산 오대산 태백산등지에서 볼 수 있다.



그럭저럭 상고대도 만나본다.

사람들이 한줄로 가다보니

추월도 어렵다.

그래도 미어터질 정도로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서

어느 순간부터는 추월이 가능해서 속도를 낼 수 있다.


어찌해서 노인봉 오름길에 도착




인증샷은 어림도 없다 ㅋ

이제 달려야 한다

내려가는 길이 좀 편하겠지만

그래도 4km 남은시간 한시간...

정말 미친듯이 걷다 뛰다를 반복한다. ㅋㅋ

간신히 10분전에 도착..

아니다 다를까 거의 대부분이 중간에서 되돌아 내려왔고

그나마 못내려온 사람들로 15분이나 늦게 출발한다...

열나게 뛰어온 우린 뭐람 ㅋㅋㅋ


하.....안되는날은 이렇다.

상원사 주차장까지 버스가 올라가는데 1.5km 남겨놓은 지점에서 공단 직원들이 막는다

더이상 못간단다.

시간은 2시를 넘어가는데

여기서 상원사까지 걸어가는것도 30분은 넘게 걸릴텐데

3시간30분만에 비로봉 보고 내려오는게 가당치도 않는듯 해서

걍 선재길이나 걷자고 모두들 포기한다 ㅎㅎㅎ


 이해를 하지만

이런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것도 좀 그렇기는 하다


덕분에 생각치도 못한 선재길을 걸어본다.


선재길은 60년대부터 월정사 스님들의 산책로 였다고 한다

국립공단과 지자체에서 이길을 정비를 해서

선재길이라 이름붙였단다




상원사 에서 월정사까지 오대천을 끼고 걷는길

대부분 이런 평탄한 길이고

강과 숲을 끼고있어

산책하고 힐링하기에 딱인듯 싶다.

물론 사계절 느낌은 다르겠지만...

거리는 8km 조금 넘는듯 하고

시간은 3시간이면 충분하겠다.


마음 편하게 걸으니 이것도 좋다 싶네~^^

은근히 혼자 걷는분들이 많더라니.....

오대천 제법 운치가 느껴지단 말이지~

이런 아름드리 나무들이 한가득이다.

계산해보니 9km 가 넘네???



이런곳은 가을 단풍도 멋질것이다.


섶다리

음 좋아...이런 풍경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자니 마음이 정화되는듯 하다.

월정사

해인사 말사이면서

신라 문무왕때 창건되었다고...

물론 지금 건물은 현대에 새로 증축이 된것이지만....

겨울속에 묻혀 있는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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