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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영남알프스 억새를 만나고.....

by 놀 부 2019. 10. 16.

영남알프스

다시 그 시즌이 왔네요

조금 이른듯한 영남알프스 억새를 만났습니다.

첫날 배네고개-능동산-샘물상회-천왕산-재약산-죽전마을 15.5km





지난 태풍등의 영향인지 수량이 풍부하네요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한시간정도 걸어 샘물상회로

강렬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억새는 조금 이른듯한 느낌

좌측 재약산 우측 천왕산


솔직히 막걸리가 갈수록 맛이 덜한듯 합니다.

새큼한 맛도 있고....두잔 마시니 더 못마시겠네요

하긴 아침7시에 막걸리라니...ㅋㅋ


얼음골

이제부터 엄청난 바람을 맞아가며 오릅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정상에 오르니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몸이 붕붕 뜨고....뭐라도 잡지 않으면 날아갈것같은 ...

이제껏 산에서 만난 바람중 최고중의 최고....

인증이고 뭐고 도망치듯 내려옵니다.













20여분 계단을 오르면


아마 저곳 천왕봉엔 아직도 어제같은 바람이 불고있을지도...ㅠ

이제 가야할 간월산 신불산 능선을

무겁게 바라봅니다.

휴 저길 언제갈까나...


조금씩 가까워지더니~

배내봉에서 한시간 조금넘어 간월산에 도착합니다.

산행 내내 천왕산 재약산이 보이는 코스~


드디어 간월재가 보이고~

박무와 바람....그리고 조금 덜 핀 억새~~

그래도 이런 평화로운 모습이 참 좋습니다.

신불산도 가깝게 다가왔고

뿌연 박무속 벌판도 노랗게 물들고 있는중~


평소보단 적은 사람들



이곳 구도가 참 좋네요~

내려오며 뒤돌아보니

마치 황금들녘같은 간월산~



올려다본 간월산

멀리 운문산 가지산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가을냄새가 가득한 곳

신불산 능선에 오릅니다.


영축산도 보이고

역시 신불산 정상의 바람도 만만치 않습니다.

작년 이곳에선 인증사진 찍다가 싸움도 벌어졌는데

오늘은 비교적 한산해서 그런지

양보도 하고 그렇네요~^


캬~~~이곳에서 비박이라니...

멋진 추억이 가득했겠지만..

바람소리에 제대로 잠이나 잤을까 몰러~~ㅎㅎ


그나저나 저곳까지 언제 가냐~~~

은물결은 아니지만...

신불재 가을풍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여전히 바람은 지칠줄 모르고 불어대지만...

어제에 비하면 비단물결~




영축산으로 향하는 걸음과...풍경들...






이제 함박등 시살등을 바라봅니다.



멀어진 신불산

이곳까지 언제 가냐했는데

어느새 신불산이 까맣게 멀어져 있네요


함박등 오르는 계단

계단에서 더 윗쪽으로 올라야 함박등 정상석이 있는데

대부분 계단 위에서 오른쪽 등로로 진행 하더군요

이틀 내내 혼자 다니다보니..제대로된 인증샷 한장이 없네요

몇번의 시도끝에 셀카 한장 담아봅니다.


함박등에서 내려와 돌아본 영축산과 함박등

시살등

이곳에서 이제 통도사까지

길고 지겨운 하산길에 접어듭니다.

몇해전에 비하면 계단도 생기고 해서

그나마 조금은 힘이 덜 들기는 하지만...

가도 가도 끝이 없습니다.

몇해만에 보는 백운암

점심공양 중이었는데

가볍게 물한모금 마시고 내려옵니다.



한시간여를 내려와 임도를 만납니다.

이곳에서 통도사 주차장까지는 8km 정도

극락암은 참 명당자리에 위치한듯


도로를 따라 조금 빨게 걷습니다.

돌아본 영축산 능선...

여기까지는 참 좋았는데

이곳으로 일주문을 통해 주차장까지는 30분도 걸리지 않는 길

작년까지도 열려있던 이곳을 막아놓았습니다.

스님들 공부에 방해된다며...

힘들게 이곳에 도착한 산객들에겐 절망같은 철책이네요.

아래 사진을 보면 이길은 어떤 방해도 없는데


빨간색 선을따라 내려가면  30여분이면 충분히 도착할것을

파란색으로 된 가파른 도로를 따라 한시간을 넘게 걸어 도착을 합니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푯말이 걸려있네요

3000원씩 내고 정문으로 들어오는 수천명의 사람들은 방해가 안되는 것인가...

돈내고 정문으로 들어오라는 소리로 들리기만 하네요


이렇게 하는것이 그들의 수양과 종교정신에 맞는것인지....


욕심을 버리고 더불어 사는거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신도들의 정성과 나라의 세금으로 

 땅을넓히고 건물을짓고

저렇게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며

권력화가 되어가는게 현실인듯 합니다.


제대로 된 인도도 없어 달리는 차량을 피하며

저 경사진 도로를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걸으며

어떤 생각을 할지 ..

제 생각과 같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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