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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초여름 지리산

by 놀 부 2017. 6. 5.


지리산에 올랐습니다.

6월3일 토요무박

백무동-한신계곡-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산리 (16.5km)


이미 땅 아랫쪽은 여름이 시작되었지만

지리산은 아직 봄을 놓지 않은듯 합니다.


고요한 백무동 마을을 지나


갈림길에서 세석방향으로 진입합니다.

장터목으로 올라가는 코스에 비해

1km 정도 길고 코스 난이도는 비슷하지요..


초입부터 세찬 물소리가 들리더니

어둠이 걷히는 어느 부분에...

이 코스로 하산은 했지만 올라 가는것은 처음이네요

짙은 초록숲을 걷는데..

이날 이 길을 걷는사람은 우리가 처음인듯

수많은 거미줄이 방해를 ㅎㅎ


드디어 세석에 도착을

산행시작 3시간 20분 정도지나

세석에 오릅니다.

철쭉은  조금 아쉬운 상황~

그러나 초록빛깔에 덮인 세석평전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촛대봉방향으론 여름 세석평전이 펼쳐져 있고,.,.

아침 식사후 장터목으로 향합니다.

지리산을 오르는 분들은 안그럴 줄 알았는데..

세석 대피소 식탁주변엔

버리고간 쓰레기가 상당했습니다.

숙박을 하고 놓고갔을것으로 추정되는 크기의 비닐봉지들...

참 한심한 장면이었습니다. 

촛대봉으로 올라오는 내내 바라다보이는 풍경들

오늘따라 반야봉도 더 멋져 보입니다.

촛대봉엔 맑은 하늘이 있네요~




초록으로 덮인 세석평전


왔다 갔다  요리 조리... 사진 삼매경



토요일 하늘이 너무 맑아 이날도 기대를 했는데..

살짝 기대에 미치 못했지만..

이런 넓은 하늘을 만난다는것만으로도 감사..~~


멀리 천왕봉도 가깝게 보입니다.

금새 단풍으로 ....힌 눈으로 덮이겠지요~


되돌아보는 하늘은 참 맑습니다.

뒷쪽으로 보이는 촛대봉


곳곳에 철쭉이 남아있습니다.

제일 멋진곳으로 생각되는 연하선경





누가 걸어도 모델수준~

이곳에 사람없이 단독으로 사진으로 담는다는것도 행운,~

사실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찍었답니다 ㅎㅎ

물론 시간상으로

화대나 성대 종주를 하는 분들이나

무박으로 중산리에서 오르는 분들도

이곳을 지나가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기도 해서

사림이 적었지요







제작년에 저곳에 앉아 쉬던 고목이 사라졌네요~^


<2015년5월>


여수의 마라톤 산악회 회원님들께서 화대종주를 11시간에 마친다며

뛰어지나갑니다~

산행하는 방법과 목표가 각자 다르기에

아휴~~ 엄두도 안나고...부럽기도 하지만...

이 멋진 풍경들을 그져 땅만 보고 달리기엔

조금 아깝지 않나요~? ^^


우리는  느림보 산행 ㅎㅎ

천왕봉은 아직 멀어보이는데~

느릿느릿 즐깁니다~


이렇게 한적한 지리산 숲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


가만보면 꽃도 피고지는 자리가 복불복인듯..

어느 외딴구석에 핀 녀석들보다

이 녀석들은 지리산의 멋진풍경들 바라보다가 시들겠지요?

어느덧 장더목에 도착합니다.

비교적 적은 인원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네요~

재석봉 오름길에도 초록으로 물들고~~

재석봉에 오르니

어느덧 천왕봉도 손에 잡힐듯~~

 긴 인증샷 줄이 보입니다 ㅎㅎ







천왕봉에 가까워질 수록

아름다운 조망이 열립니다.



역시 긴 인증샷 줄~~

간신히 홀로 담아봅니다.

다른분들 사진도 찍어주며

오늘은 인증샷을 담아보려 기다리길 10여분~

.

몇년만에 인증샷에 성공합니다~~^^


기다리는 인증샷~

다음주에 오르게될 중봉도 보이고~~


세상에서 제일 높은곳에 오르니

다른 산들은 전부 아래에 있습니다.

중산리에서 힘겹게 올라오는 분들과 화이팅하며

길고 지루한 하산을 시작합니다~






몇해전 태풍에 쓰러졌던 법계산 일주문도

새로 산뜻하게 세워졌지요~


그렇게 중산리로 하산을 완료~~

길고 긴 시간이었지만

천왕봉 정상석을 알현하고 내려오는 걸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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