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장봉도를 가보았습니다.
자월도,승봉도,이작도
새로운곳을 가보고 싶었지만..
오고가는게 복잡하더군요.
시간..경비등등..
Mark Knopfler - 09 Whoop De Doo
그래서 장봉도에서 제일싼 민박을 알아보고
가막머리 낙조를 꼭 보겠다는 마음으로
장봉도행 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운서역에서 버스를 타는것부터
시간을 맞추지못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고
삼목선착장에서도 30여분이나 배를 기다려서
서울출발 2시간45분만에
장봉도에 들어갈 수 있었네요~^^
지난번처럼 산행을 애초에 생각치 않아서
옹암 해수욕장 근처 민박집에 짐을 풀고
밀물이 시작된 해수욕장을 거닐었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손님맞을 채비에 분주한 모습들...
그러나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야영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방갈로도 있고
근처에 많은 숙박시설이 있었는데..
가격은 천차만별이더군요
15일 이후엔 성수기요금을 받는다고...
저희가 묵었던 이가네민박은
시설이 새로지어진 팬션만큼 훌륭하진 않지만
주인댁의 포근함과
야채와 양념 각종 식사도구를 모자람없이 준비해놓고 있어서
불편한 없이 이틀을 보냈습니다.
막 밀물이 진행되고
물이 따뜻해서..
한시간정도 물속에 장난도 치고..
모처럼 어린날로 돌아가 보았답니다.
서쪽을 보았지만
일몰을 볼 수 없는 위치라서
간단하게 언덕이라도 올라가보려고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보았습니다.
지난 4월달에 비해 녹음이 우거져서
싱그러운 느낌
말문고개 쪽으로 가보았는데..
일몰을 볼만한 장소가 없어서
결국 국사봉까지 가게됩니다.
문제는 아무생각없이 슬리퍼(흔히 말하는 쪼리 )를 신고 나와서..
발가락이 무지 아팠다는거~^^
바다건너는 강화도 입니다.
약 한시간 정도 걸어
국사봉에 도착합니다
장봉도에서 제일 큰 마을 같았습니다
윗말 ,아랫말...이런 이름으로 불리더군요
일몰시간까지는 50여분이나 남았고
마침 친구들과 오랫만에 여행으로 오셨고
나머지는 민박집에서 고스톱을 쳐서
바람쐬로 국사봉에 올라오셨다는
두분의 아주머니와 수다를 떨며 일몰을 기다렸습니다.
오후 7시 50분 무렵부터 일몰이 시작됩니다.
이섬의 서쪽끝 가막머리를 가보려 했는데
교통이 만만치 않아서
이곳에서 감상으로 만족을..
다른분들의 사진은 참 멋있는데
저는 그냥 찍다보니
어떤것은 붉게..어떤것은 푸르게 나오네요..
금새 어두워집니다.
부지런히 숙소로 돌아옵니다.
밤새 조개를 줍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해변가가 요란합니다.
무분별한 채취를 막기위해
조개잡이 통을 마을에서 판매를 하더군요.
다음날
안개가 가득한 해변의 아침을 거닐어봅니다.
이 나무들은 아마도 마을에서 세워놓은듯 합니다.
낭만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수많은 방문객들로 가득합니다.
한낮의 온도는 걸어다니기 어려울정도로 뜨거워서
점심무렵에 소주 몇잔 마신후
낮잠을 자고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소주가 과했나봅니다
마지막 배 시간이 6시..
낮잠에서 깨보니
시간이 5시40분,,
도저히 짐을 꾸리고 선착장까지 갈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다음날 첫배를 타고 나와야 했습니다~ㅋㅋ
친구들 모두 각자의 일 조정 하느라...진땀을...
새벽부터 준비를 하고 대기중인데..
주인집 아주머니가 안개때문에 배가 못뜰 수 있다는 말씀을...
그래도 다행이 배가 출발을 합니다
인어상과 작별을...
아침엔 갈매기도 보이질 않는군요~^
신도 시도 모도를 지나칩니다.
삼목선착장
아침 첫배는 대부분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직장인이 많더군요
이 배를 타고 등교하고 출근하기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초부터 친구들과 오랫만에 마음놓고 수다나 떨자는 생각이었기에
이곳저곳 돌아보지 못했어도
예상하지 못하게 하루를 더 묵었어도..
충분히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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