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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홍천 수타사의 가을풍경

by 놀 부 2018. 10. 29.


매년 10월이면 홍천 은행나무숲이 인기몰이를 하지요

목요일 오전 방송에서 이곳에 만개된 숲그림을 보여주더군요.

토요일 월출산 산행의 피로도 잊을겸

이곳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10월28일 일요일

홍천이면 그렇게 멀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3시간이 넘게 걸리고..

가는내내 비가 내리는 바람에 마음이 편지 못했는데...

입구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과 먹거리 판매부스가

질퍽거리는 길을 가득 메우고 있더군요


입구에서 5분정도 걸어들어가면 있는 작은 공원

그런데

헉!!!!!!


은행나무잎은 한개도 달려있질 않았습니다.

그나마 바닥에 떨어진 잎도 걷어갔는지

바닥도 말끔 하네요...ㅠ


이것을 보러오겠다고 하는걸

마을이나,,방송에서  다 덜어졌으니 오지말라고

막을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먼길을 달려와 이 풍경을 보는 사람들의 실망감은...어쩐다....

10분도 안되어 돌아나오는데

수백명의 사람들이 밀려들어옵니다.

쌀쌀한 날씨 덕분에 해장국 판매하는 부스만 북적입니다.

이곳에 아침 해장국 먹으로 온셈입니다.

쓰린마음에 막걸리도 한잔   ㅋㅋㅋ

한켠에 이렇게 단풍나무 몇그루가 있네요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수타사로 이동을 합니다.

얼마 안걸리겠지 하는 생각과 달리

버스는 1시간 40분을 달려 수타사 입구에 도착

홍천이 이렇게 넓을줄이야^^

별다른 기대를 하지않고 내렸는데

앞에 보이는 풍경이 심상치 않더군요.

주차장에서 내려 수타사로 들어가는길

앞쪽 산속 풍경이 붉게 물들어 있네요

촉촉한 비에 깨긋해진 풍경

덕지천으로 되어있으며

수타사계곡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가을은 바로 이런풍경 아닐까~


온통 붉은세상









익을대로 익은 빨간 과일을 보는듯한 풍경들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20여분 장대비가 쏟아져

정자에서 비를 피합니다.






















수타사

조계종 월정사의 말사

서기 708년에 최초 건립후 선조시대에 이곳으로 이전을 했고

임진왜란이나 그간의 세월동안 많은 유실과 복원 ,중건을 통해 현재에 이른

꽤 유서깊은 사찰 입니다.

그동안 관광지 주변의 식당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도 합니다.

음식 맛 이라는게 상당히 개인적이라 그렇기도 하기만

관광지가 거의 뜨네기손님이라는 관념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지요

물론 몇몇 형편없는곳도 있지만....

그래서 어딜 추천하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옹심이 파는곳이라 해서 들어간 삼호식당

옹심이는 안된다네요...

차량 출발시간에 여유도 없지만

자리깔로 앉았는데 나가기도 그렇고...

된장찌개를 권하길래 기다렸고...

음식이 나왔습니다.


밑반찬이 나오고 국이 나오는동안 반찬을 먹어보는데..

그동안의 관광지 편견을 한번에 날려버리는 맛과 깨끗함.

김치나 흔한것도 있지만 정말 집반찬 같은 맛과

몇가지는 일반적이지 않는 반찬

저희는 물론이고 주변 식탁에서 탄성이 끊이질 않고

밑반찬으로 막걸리 한병이 사라졌습니다.

몇차례 추가를 요구했지만

전혀 싫은기색도 없이

웃으며 얼마든지 드시랍니다.


찌개에 들어간 버섯들은 처음보는거라 물어보니

주인장께서 직접 재배하는것이라는데 (이름이....ㅠ)

식감,맛과 풍미가 최고였습니다.

밥도 여느 식당과 달리 찰지며 달았고

은행나무 숲에서 11시 넘어서 먹은 아침 해장국을 안먹었다면

한그릇 더 먹고 싶은 마음...

된장찌개 가격이 없어서 속으로 10,000 원 넘는거 아냐? 했는데.. 8,000원

 관광지에서 먹은 음식중 거의 탑이 아닐까 ....

(바로 옆 테이블 동네 주민인듯한 3-40대 초반 여성 4명)

식탁 두개를 차지하고 쌓인 음식과 그릇이 가득~~~~

나중에 계산하는데..

소주6병,맥주5병,막걸리2병 김치째개2,된장찌개2,닭백숙1개 그리고 다른요리 하나

그정도면 우린 거의 사색이 되었을텐데...표정하나 변함없네요

계산하며...좀 먹었네.. ㅋㅋㅋ

마당 비닐하우스에들어가 밑반찬 몇개에 캔맥주 하나씩 땁니다.

흥겨움이 가볍게 춤도 추고 노래부르는데...보는사람이 흥겹네요..~^^

스트레스 확~~~~ 풀렸기를 ~~ㅎ

식당을 나와 두차장 뒷편 덕치천~

다리는 아직 개통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덕치천 계곡으로 깊은 가을 풍경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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