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를 선택할때마다
그곳의 지금은 어떨까
누구에게나 몇곳은 있기 마련이지요
아마
그중 설악산은 빠지지 않을것입니다.
매년 서너차례 이상은 찾게되는곳인데
그래도 항상 궁금해지는곳입니다.
11월11-12일 토요무박
가리봉을 올랐습니다.
자양6교-1087봉-가리봉-주걱봉-느아우골 갈림길-안가리산골-안가리2교-특공연대정류장 10.5km
매우 늦은 속도
작년6월이후 다시 찾은곳인데
사실 가리봉 정상 부근 빼곤 이렇다할 조망터가 없는
어찌보면 좀 밋밋한 산행이라 할 수 있는곳입니다.
금줄을 넘는 미안함과 조급함이 내내 함께 합니다.
새벽5시 조금 넘어 자양6교를 통과
갑작스레 추워질거라는 예보탓에
함께한 분들 모두
겹겹이 입고 나선 오름길...
그런데~
예보와는 달리 쏟아질듯 총총한 별과
바람한점 없는 고요한 숲속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날이 밝아올때까지
말도 필요없고
생각도 필요없이 오르기만 합니다.
이미 출발할때부터 벗었어야 할 옷들..
한두사람씩 걷옷을 벗었는데
나는 그런데 마음이 바쁜지..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다
정상 능선에 이르러서야 ㅋㅋ
가리봉 정상부근에 다달아서야
점봉산 부근으로 조망이 열리고
이렇게 맑은날을 만나기 어렵다며
사진을 담기에 바쁩니다
가장 선명하게 금강산을 바라보게 됩니다.
안산은 그 들러리일뿐
대승령에서 안산까지의 모든 풍경은
이미 겨울 준비가 한창인듯 보입니다.
지난주 눈이 꽤 내렸다던데..
다 녹아버린듯~
이런 장면에...
어떤 설명은 필요 없는것 같습니다.
대청봉부터 오른쪽으론 운무가 엷게 펼쳐져 있습니다,
아마도 역광이라 그렇겠지요
대청쪽에서 이쪽으로는
엄청난 운무쇼를 만났을텐데요~
금강산이 저런 모습이란걸
이번에 확실하게 기억하게 됩니다.
소 가리봉
홍천 가리산
망대암산 과 점봉산
이곳에서 한시간 넘게 휴식과 식사..
첩첩산중 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합니다.
어떠한 열정이 이보다 아름다을까요.
진행하게될 주걱봉 삼형제봉
한동안 바라보고 몇십컷을 담았지만
자꾸 다시 담아보게 됩니다.
이제 내려가야지요~
앞서간 분들은 벌써 주걱봉으로 향하고 ...
주걱봉과 안산
이 장면과도 이별을 합니다.
그리고 가리산2교까지 별 다를것 없는
오르고 내리는 암릉들.,..
하산길에 바라본 주걱봉
가리산2교로 하산
특공연대 정거장까지 약 1km정도 내려갑니다.
이제 설악은 한달동안 잠시 문을 닫고
겨울준비를 하게 됩니다.
설악이 다시 열리는날
다시 그곳으로 향하겠지요~
Enya / Hope Has A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