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다시 은빛물결을 만나러 출발을 합니다.
10월13-15일 1무1박3일
영남알프스는 울주,청도,경주,밀양,양산에 걸쳐있는 1,000M 고봉 9개산의
능선이 알프스산맥의 아름다움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운문산,가지산,천황산,재약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고헌산,문복산등
9개 봉우리 이지만 능동산등 1,000M 가 되지 않는 몇개의 봉우리들을 합치면
꽤 먼거리 입니다.
일반적으로 9개의 산을 넘기는 어렵고
문복산과 고헌산을 뺀 나머지 7개산을 넘는데
산악회마다 그 코스를 다른것도 특징.
13일 자정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4시에 석골사 입구에 도착
석골사에서 운문,가지,천황,재약을 거쳐 죽전마을 파래소호텔까지
30KM 가 넘는 일정을 시작합니다.
석골사에서-운무-가지를 거쳐 능동산까지 힘든 구간을 피하고
배내고개에서 시작하는 회원님들과 함께 합니다.
1일 배내고개-능동산-샘물상회-천황산-재약산-죽전마을-파래소호텔15.5KM
2일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내마을-통도사 16km
너무 이른시간에 능동산에 도착을 합니다.
간월산 위로 일출이 시작됩니다.
샘물상회로.....이른시간이라
이제 막 문을 열고 있네요
난로에 불도 지피고...
지난번 지진으로 건물을 새로 보강을 했다고 합니다.
주인장의 구수하면서도 억센 사투리와 함께
두부김치 막걸리 라면등...
오랜시간을 보내고 천황산을 향해 출발...
지붕위로 이제 억새가 보이기 시작
천황산 오름길에도...
필봉가는길로 잠시 ..감상에 빠져봅니다.
천황산에 도착을하니...생각하지 못한 복병을 만납니다.
소백산에 절대 꿀리지 않을만큼
강한 바람이 몰아칩니다.
아무도 없으니 그래도 인증샷은 당아야겠기에..
그런데..느무 추워요~~
급히 내리막으로...
사자평엔 억새 군락지가 보이고..
도라재 능선과 필봉능선쪽은
억새대신 붉게 물들어있었네요
이쯤오니 바람이 잦아듭니다 휴~~~~
이곳은 천국~ 억새속에 잠시 묻혀봅니다.
이곳에서 비박을 하신분들의 아침시간~
재약산에서 천황산 방향....
단풍이 한창 여물고 있지요
표충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표충사
재약산 정상으로 맑은 하늘이 열립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개울과 진흙으로 엉망이었는데
말끔하게 정리를 해놓았네요
주변으론 억새도 심어놓아서
몇년후엔 이곳도 억새 군락을 이룰듯 보입니다.
죽전마을로 가기위해선 향로산 방향으로 진행 해야 합니다.
오른쪽으론 표충사 방향~
재약산에서 내려오니 봄날 같습니다.
간월산 신불산 방향...
첫날 일정이 끝나고
길을따라 파래소 호텔 (호텔급은 절대로 아님 ㅎㅎ)로..
새벽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일기예보에 비 소식은 없던데..
뒷쪽에 개울이 있나보다 하며 그냥 누웠다가
보니...아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고...
예보를 보니 날도 흐리고 바람도 강하다고,,,
고민고민을 하며
일단 배내고개로 출발~
다행이 비가 그치기 시작합니다.
배내봉에 오르니...운무쇼가~
비록 비와 바람에 은빛억새는 물건너 같지만
대신 이런 붉은가을이 생생하게 열려 있습니다.
간월산 위로....멋진 풍경
간월산을 지나 간월재로...
신불산은 여전히 운무가 가득합니다.
비와 바람이 오락가락 합니다.
이런 사진에 담겨보기도 하네요~
10시부터 영업을 하는 간월재 휴계소안은
바람을 피해 들어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신불산으로 오르는길...
이곳의 멋진 억새가 아쉽기만 하네요~~`
헉~~~ 신불산에 오르면서 다시 비와 세찬 바람이 불어댑니다.
이 와중에도 인증샷을 담겠다고...20여분씩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네요~~
인증샷 올림픽하면 메달 싹쓸이 하는것은 당연 하겠지요~ㅎㅎ
인증이고 뭐고 신불재로 피신 합니다
그런데 참 종잡을 수 없는 날씨... 구름이 순식간에 걷힙니다.
신불재를 지나 영축산 방향으로 오르는길,,,,
신불산 정상은 아직도 비가 내리는듯~
능선에 오르니...옅은 구름과 붉은 색깔이
몽환적인 풍경이 연출됩니다.
영축산으로 오르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이 멈추질 않습니다.
원래 하산계획은 영축산에서 함박등지나 백운암으로 해서 통도사 였는데
오늘은 저곳 영축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능선을 따라
통도사로 하산하는 길이 있어서
그길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구름이 우리를 쫒아 오는듯
갈색을 덮인 능선길이 참 이름답죠잉~
영축산 인증샷은 없었기에...담아봅니다.
이곳에서 하북지네마을 방향으로 되돌아 하산
바로 시작되는 암릉주변 풍경이 멋진데..
때맞춰서 비와 바람 구름이 몰아칩니다. ㅎㅎ
내년에 다시오게되면
이곳을 꼭 들러보리라..
20여분 이런길을 내려가면
이런 간이 휴계소가 나오고 임도가 시작됩니다.
휴계소에서 두부김치과 막걸리로 시간을 보내고...
임도를 가로질러도 되고..
뒷에 나오는 아파트 앞이 통도사 들어가는 주차장 입니다.
아직 추수를 하지 않는 논이 있네요..
다시 가본 영남알프스
그때마다 풍경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네요,.
여행은
기대를 하고가면 실망할때도 더러 있지만
기대하지 못한 뭔가를 얻고 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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