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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설악산 공룡능선은 단풍세상

by 놀 부 2017. 10. 1.


9월29-30일 금요무박

지난주 공룡,서북에 이미 단풍이 들어있다는 소식에

서북능선의 아름다움을 보기위해 다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발길은 공룡으로 향했네요~~


오색-대총봉-희운각-공룡능선-비선대-설악동 약 20KM 10시간30분

3시무렵 수많은 산행객들속에 섞여

오색탐방 지원센터를 출발

어둠속을 하염없이 오릅니다.


8부능선에 다가오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대청봉에 올라 일출을 보리라는 꿈은 사라지고

세찬바람과 싸워야 했습니다


대청에 오르니 짙은 안개와 상상하기 힘든 강풍이 불어댑니다.

엷은 셔츠에 바람막이를 입었지만

그곳에 서서 사진한장 찍을 여유도 없이

중청으로 뛰다싶이 내려옵니다 ㅎㅎ


잠시 정신을 세우고

희운각대피소로 ...

아침이 밝아오면서 세상도 보이네요~

그러나 바람은 여전히 맹공을 펼칩니다.

오늘은 그냥 여기가 어딘지 세세히 알 필요도 없이

그져 아름다운 풍경만 보기로...


희운각으로 내려가는길




휘운각에서 아침을 먹고 공룡으로 들어섭니다

날이 밝아오면서 공룡의 붉은 단풍들이 보이기 시작


공룡능선자체가 활짝 열린 단풍을 만나기 어려워서

이렇게라도 만나는것도 고맙기만 합니다.


대청 중청엔 아직 거센 안개가 걷히질 않았네요

점점 가까워진 공룡능선의 아름다움들

용아장성 방향

1275봉 머리위로 세찬 바람이 지나가는듯~


지난주 올랐던 칠형제 바위

범봉과 숙자바위 칠형제...이 공간 어딘가엔

많은 산행객들이 설악을 즐기고 있으리라...

점점 해가 밝아질 수록

설악의 위용도 선명해집니다.

이 붉음을 위해

지난겨울의 혹독함을 견디었을것이다.

칠형제,숙자바위,달마봉이 쪼로로...



멀리 용아장성 머리쪽에도 제법 붉은단풍이 보입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겠지요






어느곳도 쉽게 눈을 돌리지 못합니다.



마등령쪽으로 갈 수록 조금 진한 느낌



힘에부쳐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앞에 금새 힘을 얻게 되지요


아마 울산바위에도 제법 물들었으리라





저 단풍계곡으로 풍덩하면 어떨까~

어느새 마등령이 눈앞에

마등령에서 오세암쪽은 등산로 유실로인해 통제중~


비선대로 향하는길도

붉은모습


걸어왔던 공룡능선도

어느새 아스라이 멀어져 있고

마등령으로 오르는이들의 마음이 바빠지는듯~


그렇게 비선대로..

아마 이곳은 10월말쯤 되면 붉게 변하겠지요~


설악은 언제 어느때 와도..

사람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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