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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지리산 (중산리->성삼재)

by 놀 부 2012. 5. 7.


 

산을 즐기는 이들의 마음에 품고있는 지리산

봄이 완연한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중산리-천왕봉-장터목-세석-벽소령-연하천-노고단-성삼재 (33.4 Km)
5월5일 새벽 05:10분 - 5월6일 12:40분
 
가끔 산을 함께하는 카페 회원님과 셋이서
 
일반적으로 종주코스인 성삼재-중산리를 계획하다가
산불방지기간이 끝나고 종주코스가 막 열린탓인지
일찍 구례행 기차가 매진이 되었더군요
 
때마침 반대코스로 종주산행이 있는
영리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 중산리로 향했습니다.
 
 교통정체등으로 예상시간을 훨씬 넘긴
4시 55분에서야  중산리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중산리 입구를 통과하여 10여분이 지나자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05:29 칼바위를 지납니다.
망바위로 향하는길쯤.. 일출이 시작된듯 합니다.
 
06:42 망바위를 지납니다.
 
망바위를 지나 바라본 천왕봉의 모습..
5월의 햇살아래 눈 부신 모습을 보여줍니다.
밤새 버스에서 시달려서 그런지
무척 숨도 가쁘고 몸도 무겁더군요,
 
함께한 산 다람쥐들은 저를 멀찌감치 떨어뜨려놓고
쌩 하고 올라갔고..
혼자 낑낑대며 오릅니다.
 
로터리 산장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 합니다.
 
07:08 법계사
 
개선문..
마침 외국 남녀학생들 20여명이 오르고 있는데
힘이 좋은것지
재잘거리며 잘도 올라갑니다.
손에 잡힐듯 하면서도..
갈수록 멀어지는듯~^^
 
일일이 지명을 기억하기도 어렵지만..
어디에다 눈을 돌려도,,
모두가 그림 입니다
 
날이 밝아올 수록 파란 하늘과 어울어진
지리산의 비경들을 감상하고
천왕샘에서 목을 축이니..피곤도 싹 달아납니다.
 
그 높은곳에서 많은 물이 솟아나다니..
 
 
09:00 천왕봉....힘겹게
갈수록 여길 오르는게 힘이 드네요
 
함께했던 동료들은  약 35분이나 이곳에서 저를 기다렸답니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이곳을 밟고 저 정상석을 만지는 감동은 뜨겁기만 합니다.
 
하산길..
 풍경들이 더 아름담게 보여집니다.
 
09:17 통천문
09:48 재석봉
 
장터목에서 재석봉 오름길
 
 
10:20 장터목도착
식사와 함께...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11:20분 세석산장을 향해 출발
 
연하봉
 
 
 
연하봉에서 삼신봉
 저 멀리 촛대봉을 향해
더딘 걸음을 재촉합니다.
적당한 더위였지만..
이따금 부는 바람때문에 긴팔 셔츠를 벗지 못합니다.
 
13:10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저곳에서 왔다는게 놀랍기도 하고..
왜 그리 힘들게 걷는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세석평전
 
 
13: 20
아직 조금 이른듯한 철쭉이
세석산장의 봄을 말 해주는듯  
세석산장에서 오늘의 목적지 벽소령으로 향하는길
영신봉에서 촛대봉을 뒤돌아 봅니다.
6월 중순쯤 이곳은 분홍 철쭉으로 덮히겠지요
 
15:38 선비샘
세석에서 이곳이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시간입니다.
 
16:44
드디어 벽소령에 힘겹게 도착을 합니다.
발디딜 틈조차 없이 북적댑니다.
 
 허겁지겁 저녁을...
비박을 하고자 자리를 잡는데
비가 내린다며  예약하지 않는 사람들은
음정으로 내려가라고 방송을 하더군요.
(아무도 내려가는 사람 없음 ㅋㅋ)
 
어찌되었건 대피소 취사장을 가득메운
산행객들과 셖여
준비해온 음식들을 펼쳐놓고
만찬을 즐깁니다.
 
갑자기 환호성이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지리산 일출보다 더 보기 힘들다는
거기에 윤달이라
 더더욱 보기 힘든
벽소명월의 장관을 만납니다.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그러나 잠시후
강한 빗줄기가 내리면서 달이 사라지더니
이젠 새끼손톱만한 우박이 쏟아집니다.
 
또 한시간이 지나자 다시
황홀한 보름달이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밖에 침낭을 깔고 잠을 자다가
새벽 소나기에 다시 취사장 안으로 들어와야 했지요
 
새벽 세시무렵부터
짐을 꾸리는사람 식사를 하는 사람으로
취사장이 북적대기 시작합니다.
 
네시 조금 못되어 
여전히 보름달이 맑았고
어디서건 일출을 기대하며
연하천을 향해 바삐 출발을 합니다.
 
 
 
05:40분 연하천에 도착
막 시작된 일출을 만납니다.
 
 
흔들렸지만...그래도  일출을 만나 행복합니다.
 
 
 
06:42 
있는 음식 다 먹고 연하천을 출발합니다.
 
08:06 토끼봉에서 반야봉을 바라봅니다
 
 
걸어온길도 돌아봅나다
 
 
토끼봉을 지나면 나타나는 끝없는 나무계단
 
08:30 화개재
 
09:10 삼도봉
뒤로는 반야봉이 보이고..
 
노루목에서 멀리 이제 가야할 노고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09:53 임걸령
 
넓은 하늘아래의 만복대의 위용
 
 
10:24
돼지령에서 함께한 분들..
 
11:25 노고단 도착
노고단까지는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어
수많은 탐방객들로 붐비더군요.
 
개방 시간이 있어서.
성삼재에서 종주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만나기 힘든
노고단 정상을 향합니다.
 
 
오른쪽 전망대에 오르니 멀리 섬진강 줄기와
구례가 보입니다.
가스때문에 좀 희미하게...
 
 
 
 
저 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12:40 성삼재 매표소에 도착을 합니다.
 
무거운 베낭을 지고가는 중년 여성에게
"힘드시지요?" 하고 인사를 건냈더니
" 인생 고뇌의 짐을 등에 지고 갑니다"
라면 답례를 하더군요.
 
가슴을 두드리는 답례였습니다.
 
산행 내내
이리 힘든일 뭐하러 하는지.. 후회하지만
산에서 내려오면  다시 가고 싶어지는곳이
이곳 지리산이라고 하더군요.
 
갈수록 힘이 부치지만
저 역시 그러한 마음이 듭니다.
 
천왕봉에서, 벽소령에서, 연하천에서
오며가며 스치는 길목에서..반가운 인사와
몇조각의 과자를 나누며 
만난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시 그곳에 오를때를 꿈꾸어봅니다.
 
 

 Blue Night / Michael Learns To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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