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다른분들의 여행기만 보다가
실로 몇년만에 제주에 갑니다.
출발부터 우여곡절...(늘 이렇죠)
목포에서 제주행 크루즈를 이용합니다.
밤12시30분 출발 6시 제주항 도착 약 5시간30분
출발해서 보니
강풍주의보,대설주의보,풍랑주의보...
있는 주의보는 다 걸려있어서
쉽지 않을거라는 소식을 듣습니다
길이가 100M 는 훌쩍 넘어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배가
큰파도에 흔들리는것을 느끼면서 한라산을 못올라가게 될거라는걸 깨닫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일정이 혼란스러워지고
진행자는 멘탈이 붕괴되기 시작.~ㅋㅋ
아침에 도착을 해서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확인을 해보지만 역시 강풍때문에 통제되었다는 확인사살을 받습니다.
(정확하게 확인해서 전달을 하는데..사람들은
구지 저마다 대피소에 전화를 다시 해보는것은 무엇인지
무슨 거짓말이라도 한단말인가..ㅉㅉㅉ)
실망감이 들지만 어쩌란말인가...자연에 굴복해야지..
영실로 가게됩니다.
영실관리사무소앞에서 차에서 내리면
영실 탐방로 입구까지 약 2.4km는
택시,승합차 이하만 통행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걸어가야 합니다.
얼굴을 강타하는 바람을 정면으로 향하며 걷습니다.
1월14일 영실탐방센터-윗새오름대피소-어리목탐방센터,(10.6km 5:00분)
강풍속을 걸어들어갈때
그냥 이불속으로 들어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영실휴계소
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세찬 바람과 뿌연 하늘만이 ..
윗새오름에 다가갈 수 록
설경이 가득...
그러나 전체적인 조망은 영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뭐라도 보여주길 바라지만..
이 날씨속에 무엇이 보이겠나요~ㅠㅠ
그나마 이런 풍경이라도 반겨주니..다행으로 생각을 하면서
점점 깊어지는 눈꽃속으로 빠져듭니다.
셔터가 금방 얼러버릴정도의 추위
촛점을 맞춰주세요,...라고 부탁하기도 미안할정도
나를 불러도...
눈만 빼고 다 막아버렸으니
누가 누군지 알겠나요 ㅋㅋ
파란 하늘이었다면
얼마나 멋진 풍경이었을까~
정말 숨쉴틈조차 없는
윗새오름대피소ㅋㅋㅋ
어디에 꾸겨앉아 발열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어리목으로 향하는길
표현하기 힘든 세찬바람이 싸대기를 때리고 ㅋㅋ
걸음을 재촉하는 방법말곤
바람을 피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사진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ㅎㅎ
얼마나 내려왔을까..
큰 나무군락지가 있는 부분부터
바람이 조금 잦아듭니다.
어찌되었건 자연은
힘들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풍경과 추억이라는 선물을 내려줍니다.
어리목 탐방센터 입구...
한라산을 포기하고 나니 시간이 남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러가는 도중
용두암에 들러봅니다.
둘쨋날
사려니숲길을 걷습니다.
사려니 숲길은 제주시 봉개동의 비자림로(榧子林路)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울창한 숲길이다.
총 길이는 약 15km이며 숲길 전체의 평균 고도는 550m이다.
전형적인 온대성 산지대에 해당하는 숲길 양쪽을 따라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울창한 자연림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제주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훼손되지 않은 청정 자연 숲길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1월15일 사려니숲길 입구-물찻오름입구-붉은오름 (13.2km 3:50 분)
어제와는 너무나 다른날씨
하늘도 맑아 트랙킹하는 분위기는 나지만..
한라산은 오늘도 강풍으로 통제하고...ㅋㅋ
물찻오름은 2018년까지 통제하고 있답니다.
수국에 참 예쁘게 말라있네요
치유의 숲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참 좋습니다.
제주도 만의 특이한 장묘문화
강한 바람을 피해서 묘지는 이렇게 돌담을 쌓았습니다.
10번까지 나와서 도로를 걸어 붉은오름으로 올라갑니다
입장료 1,000원
윗새로음까지는 걸어서 30분정도 소요
정상에 오르니 한라산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몇년만에 어렵게와서
이렇게 먼발치에서 보고만 있다니..ㅠㅠ
지금 저곳엔 아무도 없겠지만
만약 올라갔다면
그 환상적인 풍경에 푹 빠져버렸겠지요
선물가게에도 들리고
아쉽지만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조금 이른 점심을 합니다.
같은 배를 타고 다시 목포로...
심한 맞마람
구경삼아 밖으로 나왔다가..
날아갈번 합니다 ㅎㅎ
얼마나 왔을까
하조도를 지납니다.
동석산 산행할때 세방낙조로 하산하면서 보이는
일명 손가락섬 주지도
양덕도 일명 발가락섬
멋진 선상 일몰을 기대하며
30여분을 떨며 기다렸는데~
이걸로 만족~
맞바람때문에 목포에 30여분 늦게 도착하고..
다시 서울로...~
멋진 설경을 기대했는데~
언젠가 또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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