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다시 가을이 오고

영남알프스가 인기를 끕니다.

다시 멋진 영남알프스의 모습을 상상하며 도전해봤습니다.

10월8-9일

 

사실 며칠전 내린 집중호우 피해가 있었던 지역이라

조심스럽기도 했는데.

다시 비소식이 들려옵니다.

 

7일 자정에 서울을 출발한 버스...

목적지에 가까워 지면서 많은비가 내립니다.

애초에 계획했던 석골사에서 시작하는 산행일정은

무리하고 판단

배내고개에서 시작을 하는것으로 양해가 됩니다.

 

그런데 배내고개에 도착해서도 비가 쏟아집니다.

한시간여 날이 조금 밝아지기를 기다려 출발을 합니다.

 

배내고개-능동산-샘물상회-천황산-재약산-죽전마을 14.8km 휴식포함 5시간44분

 

비와 짙은안개 카메라를 포기하고 그냥 오릅니다.

감상할 풍경도 없고...닥치고 직진을 합니다.

샘물상회 주인장을 깨워 난로에 불을 부탁합니다.

뒤이어 도착한 동료들과 옷도 말리고..막걸리도 한잔하며

몸을 녹이고 다시 천황산으로..

잠시 비가 소강상태...

아쉽지만 핸드폰으로 담고...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2일차..

언제 그랬냐는듯

맑은날씨

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함박등-백운암-극락암-통도사 18.7km 8시간37분

 

전날 걸었던 천황산과 재약산이 아침햇살에 붉게 빛나네요

영남알프스 시즌이라 산행객들이 많기는 했지만

전날 폭우 때문으로 많은 산악회가 취소를 한탓인지

예년처럼 몸살을 앓을정도는 아니었고

또 지난주에 비해 억새가 만개상태..

 

 조금씩 억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날 많은 비가

하늘을 깨끗하게 청소해주었던 덕분에

멀리까지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크게 붐비지 않는 등로

만개한 억새를 보며 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하고...

 각자...새로운 추억을 주입하며 걷습니다.

 간월재에 이르니...억새가 장관

동행한분들의 입가에 미소도 활짝 ^^ 

 누가 저곳을 화장실이라 생각할까.,,

이런 풍경엔 화장실도 멋져버립니다 ㅎ

 아름다운 풍경은 쉬는 모습도 아름답게 꾸며줍니다.

예년엔 사람들로 빽빽했던...간월제 휴계소앞 풍경

오늘은 비교적 한산

산행 들머리엔 야영을 금지하고 단속한다는 안내문이 있던데

군데군데 비박한 분들의 텐트가 있었습니다.

 

 

간월재 휴계소에서....잠시 쉽니다..

넓은 평야에 펼쳐진 은빛 물결,,,,아름답도다~~

 

햇빛을 받는쪽의 색깔은 갈색~

그 반대는 이렇게 눈부신 은빛~

이쪽이 역광이긴 하지만 훨씬 아름답죠~

은빛파도 1

은빛파도 2

신불산으로 오르며 돌아본 간월산 능선과 간월재

역시 신불산 정상석은 인기가 최고~~~

이렇게 담는것이 맘 편합니다~

조금 아래에 있는 오래된 정상석이 한가합니다.

영축산으로 가는길 멀리 함박등과 체이등도 보입니다.

신불재 휴식터

토요일 비가 안왔으면 이곳은 사람들로 넘쳐났을텐데....

이곳의 은빛물경도 환상적...

 

바람도 적당하고...기온도 적당...

산행하기에 아주 그만인 가을날씨...

 

 

 

이제 곧 빨간색으로 물이 들겠지요.

 

영축산으로 오르는 길...

 

 

ㅎㅎ 이곳도 정상석 인증샷 포기

함박등을 향해 오릅니다.

작년 11월에 새로운 정상석이 세워졌네요~

이제 백운암으로 긴긴 하산을 시작합니다.

백운암에서는 행사를 하고 음식을 산행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는데..

식사와 떡 과일 연꽃잎차 까지..

맛있게...한그릇 비웁니다 ㅎㅎ

 

극락암으로 내려오는길

새로은 계단이 설치되었는데

지난 폭우로 여러곳이 부서지고 등로도 많이 훼손 되었더군요.

극락암.....역시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통도사까지 걷습니다.

올려다보니...산행중엔 없던 구름까지 생겼습니다.

너무나 맑고 멋집니다.

통도사 경내 수행하는 곳인듯...

어마어마한 크기...궁궐같은곳...

시골 마을보다 큰것 같아 보입니다.

이곳에도 폭우의 피해가 있더군요.

중간쯤에 있던 석교가 무너졌고

이곳에서 주차장 입구까지의 길 여러곳이 패이고 무너졌더군요.

 

이틀간의 시간이 훌쩍 지나버립니다.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할지..

음악은 그대창가님의 블로그에서 얻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