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57분
일부사람들은 직전마을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하고 출발을 하고
저는 생각이 없어 홀로 출발을 합니다.
주말에 강추위가 있을거라서
단단히 준비를 했습니다.
역시 새벽기온이 차갑습니다.
목도리에 마스크까지 합니다.
손도 시려오더군요
6시 4분
중청대피소 같으면 이미 텅 비어있을 대피소
그러나 이곳은 아직 한밤중 입니다.
몇몇 사람이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물한잔 마시려니
잠에서 깬 산객인지 대피소 직원인지
잠 깨웠다고짜증을 냅니다.
지금 몇시인줄 아느냐고.,..
6시넘었는데요
"....."
날이 조금씩 밝아오면서
주변 풍경이 보이지만
단풍은 대부분 시들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습니다
점점 차가워지는 기온
피아골 삼거리에 도착하니
강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노루목에 도착
능선엔 강풍이 여전합니다.
반야봉으로 오르는길
잠시 청명한 가을하늘이 지나갑니다.
반야봉에서 바라보는 노고단 방향
조금은 흐린듯한 날씨
8:30 반야봉 정상석을 만납니다.
마침 사진을 찍고 계신 분께
유일한 인증샷을 부탁
천왕봉 방향
주능선길이 조망됩니다
멀리 촛대봉도 보입니다.
반야봉에서 실비단 계곡으로의 산행도 궁리를 해보았습니다.
알바의 염려도 있어서
좀 기다렸다가 누구라도 가면 따라가볼 생각이었는데
아무도 가는 사람이 없고
더구나 초입부터 떡 버티고 있는
큰 가림막이
혼자라고 가볼까 했던 작은 용기마저 삼켜버립니다.
삼도봉에서 촛대봉
가을냄새가 물씬한 화개재
머물러 앉아 감상할만한 조망도 없고
강한 바람에 바로 반선뱡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뱀사골 계곡의 멋진 풍경을 기대하면서....
9km가 넘는 긴 하산길,,,
그러나 내려가도 내려가도 단풍은 보이지 않고
말라버린 낙엽과 앙상한 가지만....
실비단 폭포를 거쳐 합류지점인 재승교 주변으론
이렇게 어마무시한 철조망으로 막아놓았습니다.
어떻게든 나오기야 하겠지만
한참을 우회해야 할듯...
간장소 탁용소를 지나면서 조금 남아있는 가을단풍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곳부턴 껴입었던 걷옷을 벗습니다.
탁용소
이렇다할 풍경이 없으니 하산길이 빨라집니다
반선에 다가오면서 많은 감나무들
반선엔 아직 남은 가을이 있습니다.
11시53분
건너편 식당에서 식사와 막거리를 하고
주차장에 오니...
출발시간까지 4시간 가까이 남았네요
지리산 근처 산행을 다녀온 분들의 산행기엔
단풍이 아직이던데...이곳은 벌써 겨울채비를 하고..,
자연은 참 모를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