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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주작산 덕룡산

by 놀 부 2013. 4. 14.

 

 

우리나라엔

높지는 않아

쉽게보고 덤볐다가

무릎꿇고 반성하게 만드는곳이 몇곳 있지요

 

제가 제일먼저 경험했던 사량도 지리산도 그렇고

이번에 올랐던 주작산 덕룡산도

징그러운 기억이 오래 기억될 곳이었습니다.

 

주작덕룡 무박 산행을 하는 산악회 인원과 함께

 

 

일단 가는것부터 장난이 아니었지요

12시 정각에 사당 출발해서 한두군데 들리기는 했지만

거의 밀리지 않는 도로

휴계소도 한곳만 잠시 들렸을뿐인데

5시20분에  출발지점인 오소재고개에 도착합니다

 

오소재-작천소령-동봉-서봉-소석문

거리는 이번에 함께한 분의 GPS 로는 약 12KM

 

두륜산과 주작산을 갈라놓은 지점인

오소재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준비를 하고

5시 30분 오소재고개를 출발합니다.

 

 

초반부터 헐떡거리며 오르길 한시간정도

6시13분에 일출을 만납니다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는 잘 ..

암튼 어디서든 만나는 일출은

경이롭고...힘는 산행을 가뿐하게 만들어주는것 같습니다.

 

 

 

 

 

 

사진 한장면을 몇컷씩 찍다보면

산행만을 즐기는 일행과는 항상 떨어지게 되고

결국 내내 혼자 산행을 하게됩니다

 

처음 한시간을 지나자 마자

숨이 막히기 시작~

 

 

아찔한 구간도 거침없이 내려옵니다.

 

해가 뜨기는 했지만

아직 이른 아침

밝은 햇살에 비친 암릉이

붉은색을 띠네요

지나온길

멀리 두륜산 정상이 보입니다.

 

이 힘든곳에

무거운 삼각대를 가지고온 사람이 상당했습니다

열정은 모든것을 이길 수 있는것 같습니다.

 

 

이름도 모를 기묘한 바위들이 많더군요

 

 

아직 만개가 덜된듯 ...

 

정말 넘고나면 다시 나타나는 아찔한 봉우리들

 

 

 

동백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설악 공룡능선과 비교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너덜지대도 지나고,,,

아직 반도 넘지 않았는데

몇개를 넘었는지 헤아리가 어렵네요~

 

평탄한길은 잠시...

오르락 내리락이 연속됩니다.

 

 

정말 이런 멋진곳이 우리 땅에 있습니다 

 

 

 

 

다도해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

잠시나마 힘든것이 사라지네요

 

인증샷하나라도 필요한데

 

힘들어하는 산객들에게

사진좀 찍어달라고 할

용기가~ㅋㅋ

 

뒤에 보이는 암릉지대는 작천소령

이곳에서 함께한 분들과 아침을하고

주작산으로 오르는 길

 

몸은 이미 천근만근이네요~

다리에 무리가 오기시작 합니다.

 

 

넘어야할 암릉앞에서 결의를 다지는 산객들..

 

 

참 기묘하게 어울립니다.

 

 우회로가 있는곳도 더러 있습니다.

 

역시 정상길을 걸어야 그 느낌도 알 수 있지요

 

 

걸어온 길이 아득하게 보여집니다.

저게 끝인가 싶어도

올라서면

양파껍질처럼 다시 나타나는 암릉

 

반대편 소석문방향에서 올라오는 분들

거의 직벽에 가까운곳도

서슴없이 내려오네요~

 

올라가는 입장은 한숨만..ㅋ

 

 

 

그래도 힘들게 올라서

뒤돌아보면.,..정말 감탄사가 나옵니다.

 

 

 

10시50분  서봉 정상에 도착...

저 앞이 동봉인줄 알고

저것만 넘으면 끝나는걸로 해서

얼른가자~~ 했는데

 

왼쪽 봉황저수지가 보이니까

정말 얼마 안남았구나~~

한 시름 놓을 찰라...

자세히 보니

컥~~~또 숨었던 암릉이 쫘악 펼쳐집니다.

도대체 몇개를 더 넘어야 하는지

절말 저때는 좌절....

 

뒤돌아본 서봉과 걸어온길...

 

 

11시40분 동봉에 도착

 

아래로 향하면서

진달래가 많이 피어있지만

아직 만개는 아니고

1-2주 후에는 정말 만개할듯 보였습니다

 

이렇게 꽃길이 끝나면 소석문 하산지점일줄 알았는데..

 

 

허걱~ 이건 또 모야...

정말..

사진도 이제 그만...

얼마를 걸었을까요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봉황저수지

저 아래 도로가에 주차된 버스가 보이니

정말 끝이 실감이 나더군요~^^

 

왼쪽은 강진방향의 석문산

오른쪽 마을은 석문리

 

오후 1시30분에 소석문으로 하산을 하게됩니다.

 

함께했던 회원들의 체력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저보다 30분 이상 먼저 도착한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아마도 아침식사 후에

 페이스를 오바했던것인지

후반부에는 참 힘들었네요

 

국립공원내 산들이 대부분 통제중이라

주변 산들로 몰리게 된탓인지

이곳에서도

하산지점에 가까워지면서

반대로 올라오는 당일산행객들과

맞물리면서 많이 지체가 되더군요

 

아마 4월 말까지는 이런현상이 지속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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