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화천 해산...폭설에 무릎을 꿇다,

놀 부 2013. 1. 6. 11:59

화천에 위치한 해산

 

비교적 사람의 손길이 적은곳이지만

일산(日山)으로도 불리는 해산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출이 아름답고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받는다고 해서

일출을 담는 작가들에게는

나름 유명세를 타고 있는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호기심도 있어서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Rose moore - heaven&sky 
 
평화의댐까지 아흔아홉 구빗길이 있다고 하네요
 
아직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없는 길
러셀을 해가면서
힘겨운 싸움을 시작합니다.
 
처음엔 그런대로 견딜만 했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힘겨워 집니다.
 
깊이 빠지는 눈속을 헤치며
 
그렇게 1Km 를 쉬지 않고 진행하는데
한시간 반이 걸립니다.
여기까지도 체력소모가 많았고
 
 
선두대장이 러셀을 하며 진행에 욕심을 내지만
 
 
점점 깊어지는 눈발과 거세지는 바람
이런 속도와 체력으로
예정된 코스를 다 돌려면 10시간도 넘을듯하고
무엇보다 안전이 걱정이 됩니다.
 
결국 포기를 하고 되돌아 갑니다.
 
 
 
내려오는데도 거의 한시간 가량 걸립니다.
 
 
내려와서 이런 기쁨도 느껴보고~^^
 
문제는 그 사이 내린 눈으로 인해서
하산지점에서 대기중인 버스가
출발지점까지 올라오기가 불가능 하답니다.
 
버스가 올 수 있는곳 까지
무작정 걷기로 합니다.
 
 
이렇게 해산터널을 시작으로 화천읍까지 약 9Km 정도되는 거리를 걷습니다.
 
 
 
 
 
 화천읍 풍산교 삼거리에서 버스를 만날때까지
미끄러운길을 9Km 가까이 걷는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레 남는시간을..
파로호 산천어 축제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구경할것도 별것 없고
우선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는데
준비해간 음식을 먹을만한 장소를 찾는데 한시간을 허비합니다~ ㅠㅠ
 
 
 
 
 
낚시와 갖가지 놀이로...분주합니다.
 
 
트레일카 
1인에 8,000원 2인 이상은 1인 6,000원씩
표를 구입하면 하루 4번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행사장 안에서는 취사가 금지
(그러나 곳곳에서 취사를...)
 
저화 함께한 분과 장소를 찾다가
딱 알맞은 동네 정자를 발견합니다.
 
세시가 되어서야 점심을...
 
그리고 주변을 감상 해봅니다.
 
 
 
화천교 옆 철교
화천대교 옆에 조형물
 
화천대교 아래 북한강도 군데군데 얼어있습니다.
 
 
 
4시40분이 되어가니 해가 넘갈 준비를 하는듯 합니다.
그렇게 다시 서울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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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상당히 길어지네요
 
해산터널을 걸어 풍산교 근처에 오니
얼어붙은 길을 군인들이 깨고 쓸고 녹이고 있더군요
그걸보니 철원에서 군 생활 하고있는 녀석 걱정이 되네요
 
우린 영하 10도 넘은 기온으로 춥다고 벌벌 떠는데
그곳엔 30도는 쉽게 넘는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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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안전하게 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