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안개짙은 가야산

놀 부 2012. 6. 11. 21:23

몇번의 망설임끝에

영리산악회에 동승하여

가야산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다행이 지인 두명과 동행을 하여서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백운동 주차장-서성재-칠불봉-가야산 상왕봉(우두봉)-봉천대-마애불갈림길-해인사

약 8.7Km  약 4시간30분

 

고교 졸업직전에 성주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어느날 새벽에 그 동네 친구들따라서

 얼떨결에 올라

죽도록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곳

평생 처음 올라본 산이기도 합니다.

 

 

Aurelien Chambaud - Diamond Ring 
 
 
밤 12시 정각에 출발
4시 조금 못되어 백운동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합니다.
출발하기전에 마신 소주탓에
줄곳 잠을 잤는데..
 서울사당에서 이곳까지 네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면.,.
아마 미친듯이 달린것 같습니다 ^^
 
내려서  아침을 먹고
5시에 주차장을 나섭니다.
 
뉘엿뉘엿 아침이 밝아오는데
안개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잠시지만 막 일출을 끝낸 태양을 보기도 했습니다
 
초입부터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어느정도 오르자
만물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마다 안개가 없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보이네요..
 
 
 
비록 안개속이지만
그 위용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칠불봉까지는
가파른 나무계단도 이어지고
 
 
몇번의 오르락 내리락을 거치게 되면서
뜬금없이 파란하늘이 잠시 보이기도 합니다.
 
 
 
 
 
정신나간 사람 같습니다 ㅎㅎㅎ
 
미칠것 같은 오르막~
 
 
07:45 칠불봉
 
가야산 정상으로 불리는 상왕봉(우두봉)은 1430M 인데
칠불봉이 오히려 높습니다    1433M
3M 가 더 높네요~
 
 
소의 머리를 닯았다 해서
우두봉
옆에는 한글로 상왕봉이라 
희미하게 적혀 있더군요
우비정이라고 1년내내 마르지 않는다고 적혀있는데
물은 상당히 깨끗하지 못합니다~
 
이제 별다를것 없는 해인사 까지의 지루한 하산길...
하산 시작부분은 길이 거칠었으나
중간 이후부턴 비교적 정리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중봉 아래쪽에 표지판이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석조여래입상 (보물 264호)
머리와 다리부분이 절단되었다가
복구가 된 흔적이 있는데..
마음이 짠 하더군요.
 
깊은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고 하산을 합니다.
 
 
정말 규모가 대단했습니다.
 
 
무엇보다 팔만대장경을 눈으로 직접보니
그 험난한 역사를 거치며
보존되어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해지더구요
사진 촬영이 금지된곳입니다.
 
그대신
 이렇게 배경사진을 걸어놓은 포토죤이 있었습니다.
 
덤으로 가을 배경앞에서~~~ㅋ
 
 
유명한 학사대 전나무 입니다
크기가 상당합니다
높이가 30M   가슴둘레가 5.1M 나 되네요~
 
학사대는 최치원의 벼슬  한림학사를 본따서 지은이름으로
지팡이를 꽂아서 자란 나무라고하는 전설이..~~
 
 
잠깐 돌아보는것도 40분이 넘게 걸리네요~
 
이곳에서 1.7Km 를 걸어서 도착하는 터미널까지
해인사의 땅이라고
절이 어마어마한 땅 부자네요~~
 
비록 짙은 안개때문에
만물상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가야산의 산새도 만만하게 볼곳은 아니라는것은
충분히 느끼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