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사량도 지리망산

놀 부 2011. 6. 20. 17:30

 

요즘들어 먼곳으로 자주 가게되는데

안내 산악회를 이용하다보니

저렴한것부터 여러 장점이 있는데

장거리를 오가는 일정의 빡빡함에

피로도가 높은 단점도 있습니다.

 

18-19일 일정으로

친구들과 사량도 지리망산을 다녀왔습니다.

 

상도와 하도로 이루어진 사량도는

 임진왜란당시 이순신 장군의

주 활동지중 한곳 이었다고 합니다.

 

 

 

 

밤새 달려 도착한 삼천포 항에서

우리를 사량도까지 안내 해줄 

큰 배를 만납니다.

 

 

05:30 분 사량도를 향해 배가 출발합니다.

 날씨가 흐려서 멋진 풍경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걱정도 함께 ...

 

출발과 함께

멋진 일출이 시작됩니다.

비록 짙은 운무로 청명한 모습은 아니지만

떠오르는 해를 본다는것은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친구에게 한컷을 부탁합니다.

 

발전소를 지나는데 하늘이 영 찌뿌등 합니다.

 

 

 

우리를 포함 약 200명을 돈지선착장까지 실어준 배가 떠나고

 

20여분 준비를 하고

6시 50분쯤

선착장을 출발하여

146봉을 거쳐 -지리산-촛대봉-불모산-메주봉-톱바위-가마봉-향봉-옥녀봉을 거쳐

대항해수욕장까지

약 7.5~8Km 의 종주코스를 시작합니다.

 

초입부터 심한 경사로가 시작되고

40여분 정도 지나서

 

우리가 시작한 돈지선착장을

내려다 보게 됩니다.

 

 

섬의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지도를 살펴보니 '대섬' 으로 보여집니다.

 

은하수님께서 정정을 해 주셨습니다.

뒷쪽이 수우도 앞쪽은 농게도 라고 합니다.

 

 내지갈림길을 거쳐 지리산을 향가해는길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아마 사금항 으로 보여집니다.

특별히 지도도 없고

대부분 처음온 사람들이라 ...

 

이곳도 제가 잘못알고 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돈지마을이라고 하며

윗쪽 작은 섬은 대섬이라고 합니다.

은하수님 감사합니다.

능선길에서 서서히

바윗길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8시를 넘긴 시간

바다는 짙은 운무로 가득하여

가까이 있는 섬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갈수록 거칠어지는 등산로가

뜨거운 날씨와 더불어 힘겹게 합니다.

 

비록 400여M  높이지만

결코 쉽거나 만만치 않았습니다.

 

 

 

 

 

함께한 친구들에게 개폼을 부탁~^^

험한곳에서는 사진을 찍기도 힘듭니다.

 

바다는 아직도 깊은 잠 인듯 하고

날 선 등산로는 사람들의 한숨을 불러냅니다.

 

산이 정말 웅장하고 빼어납니다.

 

옥녀봉이 다가올 수록

이런 오름과 내림이 반복됩니다.

경사도는 거의 80도에 육박,

 

간혹 우회로가 있는곳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이렇게 통과해야 합니다.

 

가마봉에서 바라본 달바위산(불모산) 방향

 

저 불모산부터 옥녀봉까지의 길은

쉽게 봤다가 큰 코 다친다는 코스 입니다.

 

 

옥녀봉이 보입니다.

 

거의 80도 이상의 경사도..내려오면서 후들거렸지만

그래도 철계단이라 다행,

 

옥녀봉을 오르는길은 사람들의 지체가 심해서

저와 몇사람들이 우회로를 이용합니다.

반대쪽 옥녀봉을 내려오는  20M  나무계단은

고정이 안된 흔들계단 입니다.

저 위에서 내려오면서

대부분 괴성을 지릅니다^^

 

 

하도의 모습입니다.

이제 대항으로 하산을 합니다.

 

양귀비(저는 잘 몰랐는데 화초용 양귀비더군요)

참 아름다웠습니다.

 

 

11:10분

대항해수욕장입니다.

가운데 뾰쪽한 봉우리가 옥녀봉입니다.

사진 맨 왼쪽 봉우리를 지나 아래로 하산.

 

여기저기서 포크레인으로 해수욕장을 단장중이었습니다.

 

 

 100여명 탑승할 수 있는 배를 이용하여

다시 삼천포항으로 이동합니다.

이동도중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을 듣습니다.

그러나 오래 기억하기 힘드네요~^^

 

 

 

 

저 산 이름도 까먹었습니다.

아름다워 보입니다.

 

시간이 오후로 접어드니 하늘이 좀 열리는듯~

 

삼천포항에서 간단히 회를 먹고

오후 세시 조금넘어 부리나케 서울로 출발..

저녁 7:20분경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도착

숨가빴던 21시간의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비록 흐린날씨탓에

청명한 바다와 하늘을 보지못한게

아쉬웠지만

초록이 짙게 물든

사량도의 풍경은 깊은 인상으로 남습니다.

 

오늘 아침 몸이 상당히 뻐근하더군요

사람들이 조금 험하다고는 했어도

그렇게까지 험할 줄은 몰랐습니다.

 

전국에 높고 힘든 산 많지만..

아마도 TOP 5 에 들어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I Believe In You / Eric Marienthal